2009년 5월 5일 화요일

휴스턴의 야오밍, 아시아인도 농구 잘 할 수 있어.


NBA 컨퍼런스 8강전이 드디어 끝나고 준결승이 시작되었습니다. 서부에서는 LA 레이커스와 휴스턴, 그리고 덴버와 달라스가 최종 컨퍼런스 결승 티켓을 두고 경쟁을 벌이게 되었습니다. 동부에서는 이번 시즌 MVP로 선정된 르브론 제임스의 클리블랜드와 아틀란타, 시카고와 치열한 8강을 치르고 올라온 보스턴과 올란도가 경기를 합니다.

서부에서는 LA 레이커스의 결승 진출이 당연시되고 있었는데 2차전부터 이변이 일어났습니다. 휴스턴이 야오밍, 아테스트, 브룩스의 68득점 합작으로 코비가 분전한 LA 레이커스를 100:92로 이겼습니다.

특히 휴스턴의 걸어 다니는 만리장성 야오밍은 29득점, 10리바운드로 팀의 승리를 이끌었습니다. 오늘 기록을 살펴보면 어시스트가 하나도 없는 것이 아쉬웠지만 비교적 파울 관리를 잘해서 40분 이상 출전을 한 것이 팀에 큰 보탬이 되었습니다. 게다가 센터로는 드물게 자유투도 잘 넣어서 20개의 자유투를 모두 성공시키는 놀라운 실력을 보여주었습니다.

사실 야오밍은 아시아인이라서 실력에 비해서 많은 차별을 받고 있습니다. 야오밍은 상대편과 조금만 신체 접촉이 있어도 심판들은 파울을 불어서 항상 피해를 보고 있습니다. 하지만 이러한 편파 판정에도 불구하고 야오밍은 NBA를 대표하는 센터로 입지를 굳혀가고 있습니다. 야오밍 자신뿐만 아니라 아시아 농구에 대해서 미국인들이 다시 한 번 생각하게끔 하는 것을 보면 중국인이지만 정말 자랑스럽습니다.

이번 시즌 야오밍은 평균 19.7득점, 9.9리바운드를 기록하였습니다. 전체 NBA 커리어에서는 19.1득점, 9.3리바운드로 7시즌 내내 꾸준한 기록을 유지하면서 정상급 센터로서 입지를 굳혀가고 있습니다.

게다가 NBA 흥행 면에서도 11억 중국인들을 NBA의 팬으로 만들고 있어서 큰 도움을 주고 있습니다. 우리나라도 하승진 선수가 제2의 야오밍을 꿈꾸면서 NBA에 진출하였지만 큰 성공을 못 거두고 국내로 복귀하였습니다. 국내에서 2년 정도 실력을 키우고 다시 NBA로 진출하였으면 하는 바램입니다.

댓글 없음:

댓글 쓰기